행복한 학교 이야기/나 어릴 적 이야기

기차와 기찻굴

단산사람 2007. 12. 2. 14:16

어질 적 기차와 기차굴을 처음 본 이야기다.

국민학교 3학년(1957) 쯤인것으로 기억 된다.

할아버지와 버스를 타고 풍기에 와서 풍기 역으로 갔다.

플렛폼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기차가 우렁찬 광음을 대면서 들어왔다. 크고 우렁차 보였다. 쉿쉿 소리에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풍기서 영주까지 기차를 타고 영주 역에 내렸다.

넓은 길, 즐비한 상점들,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점 앞 포장 기둥에 매어놓은 소풍물병이었다. (알롱달롱 색갈이 이뻤다. 그 당시 색상있는 물건은 거의 없었다.)

그후 여러 차례 소풍물병 사달라고 졸랐지만 소원을 이룰 수 없었다.

 

그 후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 데

버스로 영주로 나가는 길

버스는 순흥을 지나 풍기역 앞 정류소를 경유하여 영주로 향한다.

풍기 봉현다리를 건너 영주로 가는 길은 넓은 신작로에 미류나무 가로수가 질서있게 쭉 서 있었다.

비포장 신작로를 버스가 나가면 흙먼지가 일었고 멋있게 뒤를 따라왔다.

안정면 신정리에서 바라 본 신정 기차굴은 조그많게 보였다.      

그 당시 가장 궁금하고 신기한 것은

그 크고 웅장한 기차가 어째서 저 조그마한 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냐는 것이었다.

그 궁금증은 오래오래 풀리지 않다가 중학교에 가서 귀내 굴(서천폭포) 가까이서 기차가 굴 속으로 들어 가는 것을 보고 풀렸다.

 

2007.12.2(일)  그 때 그 굴 가가이 가서 사진을 찍고 멀리서도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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