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례는 문하생들의 모임인 교남서단장으로 진행돼 제자들이 직접 쓴 만장 50여기 상여 앞뒤로 펄럭이며 운구 “그리도 그리시던 고향에서 평안하시길...” 제자들 통곡 꽃상여 타고 저승가는 길. 제자들이 직접 쓴 만장이 펄럭인다 우리나라 서단의 거목으로, 영남의 어른으로, 영주의 참된 선비로 소개되기도 한 삼여재(三餘齋) 김태균(金台均) 선생이 지난 19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김태균 선생은 의성김씨 35세손으로 1934년 안동 녹전 둔버리(遁煩)에서 태어났다. 전통적인 유교(儒敎) 가문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붓과 친했으며, 자연스레 경전을 공부했다. 30세 무렵 한국 서예계의 거두 시암(時庵) 배길기(裵吉基, 1917〜1999) 선생의 사사(師事)를 받으며 성장했다. 선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