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젓돌마을
나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1949.3.20(음력)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젓돌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 뒤에는 소백산 줄기의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있고
마을 앞에는 맑고 깨끗한 사천이 흐르고 있는 곳이다.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살아가던 젓돌마을 사람들
움막집같은 초가집이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었고
감나무 밤나무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마을에 우물이 하나뿐이었다.
새새댁이던 어머니는 하루 십여차례 우물물을 길어다 집안 살림을 하셨을 것이다.
시부모님과 시조보모님을 모시고 살으셨던 어머니의
시집살이
그리고 맏아들로 태어난 나
첫돌이지나고 얼마 후 6,25가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 가까이 피난을 갔고
나도 어머니 품에 안겨 뒷산 콩밭골에서 피난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곳이 내가 태어난 젓돌마을이다.
선비촌에서 바라 본 젓돌마을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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