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구도심 재생한다

영주시가지 구도심 재생한다

 

구도심(영주 1,2동) 재생을 위한 전략 설명회 열고

구 역사 중심 중앙·후생시장과 구성공원 기본 계획에 포함

국가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되면 4년간 200억 투자

 

영주시가 창조경제의 일환(一環)으로 구도심(舊都心, 구역전) 살리기에 나섰다.

청량리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중앙선이 1943년 개통되고 1955년 영암선(영주-철암)이 개통된 후로부터 영주는 경북북부지방의 교통요충지로 발전했고 구 역전지역은 영주 문화의 중심으로 번성했다.

 

1973 영주역이 신영주로 이전하면서부터 구 역전지역은 경제가 침체되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영주시는 도시 균형 발전과 구도심 재생사업 등 추진을 위해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하고 민간전문가를 디자인관리단장으로 영입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다.

영주시디자인관리단(단장 조준배)은 지난달 22일 오후 영주시청 제1회의실에서 도시재생 전략구상과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시재생 핵심지역인 영주1,2동 통장 및 지역원로, 시관계자, 역사문화관련단체, 도시디자인 전문가 등 2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협의하고 다면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조준배 단장은 사업개요 설명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은 개발 중심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기존의 역사문화 등 주민주도 역량을 강화하여 쇠퇴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가차원 정책 방향”이라며 “지난해 6월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전국 10개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4년간 200억원을 투자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했다. 조 단장은 또 “영주시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정되어야 한다”며 “3월 14일 공모신청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관련단체 및 전문위원들의 고견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 공모 준비를 하고 있는 반영선(건축학 박사) 소장은 “자료 분석 결과 쇠퇴도가 높은 영주 1,2,동의 구 역사를 중심으로 중앙시장, 후생시장, 구성공원을 핵심 거점으로 기본 구상을 했다”며 “과거 번성했던 화려한 향수를 끌어내고 도보중심 거리 조성, 여가 활동을 위한 문화 공간 마련, 노인중심 편의시설, 원주민의 참여율을 높이는 일, 이웃과의 친목 도모, 공동체 일자리 창출 등이 재생의 핵심이라”고 했다. 반 소장은 또 “구 역사를 핵심권역으로 하고 후생시장, 중앙시장, 구성공원을 매개권으로 하여 고추전을 풍경으로 한 체험시설, 철길을 모티브로 한 문화공연, 구성공원을 중심으로 여가시설과 역사문화탐방길 등이 전략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영주1,2동 통장 및 원로들은 옛 역사 주변 사람들이 흘린 조개탄을 주서다 때며 가난하게 살았던 흔적들을 교육의 장으로 복원하자는 의견에서부터 벽화 그리기, 주차장 신설, 노인 일자리 창출, 구성공원을 역시공원으로, 삼판서고택 원래 자리 찾아 표지석 세우기, 구학공원(서귀대)의 복원, 소방로 확보, 시가지 역사탐방로 만들기, 주민쉼터 마련 등의 의견을 내놨다.

영주시는 2009년부터 공공건축을 거점으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는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재생전략을 추진해 지방 중소도시 재생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관사골에서 향교골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관사골의 건축도시박물관과 향교골의 청소년문화의 집, 요선재 등은 별개사업이지만 역사문화거리라는 큰 틀에서 서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주시디자인관리단 김주성(U-마을연구회) 연구원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삼각지사업(노인복지회관, 장애인복지회관)과 경찰서 이전에 따른 광장공원 조성, 대규모 통합공공도서관 신축, 구도심 재생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아름답게 디자인된 영주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