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 이야기/나 어릴 적 이야기

내고향 단산면이 '소백산면'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단산사람 2012. 1. 19. 16:17

누가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단산"이라고 한다.

단산이 어디냐고 물으면 "순흥과 부석 사이에 있는 면"이라고 답했다.

고향 자랑 하라고 하면 

"국민학교 다닐 때(옥대국민학교), 봄소풍은 순흥 소수서원으로 가고

가을 소풍은 부석사로 갔다"고 하면 다들 참 좋은 곳에서 살았다고들 말해 주었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은

조선 영조 때 순흥부의 동원면과 단산면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인 1914년 4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주군 단산면'으로 통합되었다.

단산(丹山)이란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데 단곡리와 병산리의

명칭을 하나씩 땄다는 설과, '붉은 산'을 뜻 한다는 설 그리고 봉화군 문단리의

명칭처럼 거란군을 물이친 데에서 유래한 '' 즉 거란(契丹)의 한자표기

'계단(글란/契:부족이름글, 丹거란란)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참고:한자 계단(契丹)은 '契:부족이름글, 丹거란란'으로도 읽을 수 있다./글란은 거란과 같은 듯으로 쓰인다.

 

단산면 사람들이 소백산면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소백산국립공원 전체면적 92㎢ 가운데 약 60%인 55㎢.가 단산면 지역이라는 점이다.

또한 단산이란 명칭이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고 일제에 의해 개편된 명칭이란 점과

인근 순흥, 부석 사이에서 갈 수록  낙후되어가는 현실이 주민들의 상실감과

열등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단산이란 명칭이 단양의 옛 지명인 단산현과 같은데다 '붉은산', '끊어지다'란 등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는 점도 들고 있다.

이에 '소백산면'으로 개챙하여 좀 더 경쟁력있는 면을 만들고 나아가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

 

단산이 고향인 사람들의 마음 속엔 마음의 고향이요 정든 단산이다.

단산이란 지명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소백산면'이란 멋진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단산포도, 단산사과, 단산자두 등 특산물이 '소백산'이란 상표 등록으로 출하되어

경쟁력을 높이고 상징성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하고 마음 설레이기도 한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멋진 소백산면이 되려면

내세울 것 즉 상징성을 갖는 모든 것들을 찾고 가꾸어야 한다.

먼저 고치령을 들고 싶다. 고치령은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격전이다.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역사성에 맞게 정비하고 홍보해야 하겠다. 그리고 삼국시대에 있었다는 궁터도 발굴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좌석천을 잘 정비하고 단산 저수지와 함께 관광 자원화 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문화재 발굴 및 보수, 사천농악의 부활, 꾸구리 텅궈리 등 좌석천 서식처의 보존, 특용작물 재배의

과학화 등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이런 일들 모두는 소백산면 사람들의 몫이다.    

 

 

 

 

안정면 동총에서 바라 본 단산면

단산면은 동원리에서 구구리-병산리-옥대리-좌석리-마락리 충북 경계까지 50여리에 이른다.

 

  

한국 제1의 단산포도

 

새콤 달콤한 단산사과

 

단산포도와 단산사과

 

단산자두

 

단산 사천농악/사천 농악 명성 되찾기

 

단산 포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