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옥11)는 1955년 3월 초 옥대국민학교에 입학했다.
일제 강점기 때 지은 목재 기와집 건물에 유창이 있었고 마루바닥 교실이었다.
책상은 없고 마루바닥에 엎드려 공부했다. 교과서는 돈주고 사야했고 가방 멘
학생은 1명 있었나? 모두 보자기에 책을 싸서 둘러매고 다녔다.
운동장 남쪽에 소나무 그늘이 있었는데 거기 모여앉아 학교종이 땡땡땡, 송아지 송아지
노래를 배웠다.
안남가는 입구에 소(깊은물)가 있었는데 거기서 다이빙도 하고 개구리헤엄도 쳤다.
소밑 여울에는 여자아이들이 멱을 감았다. 물속에 들어가 돌을 줍기도하고 오래
버티기 시합도 했었다.
그러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면 납작한 돌을 귀에 대고 콩닥콩닥 뛰면 물이 빠져나왔다.
냇가에서 물고기 잡고 가재잡으며 놀던 일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감재꾸지(꾸이)을 해서 후후 불어가면서 먹으면 그 맛은 먹어 본 사람만 안다.
소꼴베고 나무하던 소년소녀들이 이제 환갑진갑 다지내고 굽은 허리에 휘어진 다리를 이끌고
소백산 비로봉 아래 욱금마을 청계산방에서 만났다.
물좋고 정자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손자손녀 다 둔 할매할매지만 여기서는 모두 어린얘다. 이놈저놈 욕도 하고
옛노래도 부르고 막춤도 춘다. 그래서 어릴적 친구가 좋다.
잠시 뜸을 내서 비로사 구경을 했다. 깊은 숲 물소리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부처님께 삼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한국관광의 별 소백산 자락길에 올라 끝자락을 잠시 걸어봤고 종소리 땡땡 울리며
소백산 막걸리에 감자적을 먹었다. 건배를 몇 차례 하다보니 흥에 겨워 도롯또가
절로 술술 나온다. 캔사이다가 폭죽을 터트려 축하해 주기도 했다.
비로사(毘盧寺)는 소백산 비로봉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산사이다.
680년(문무왕 20)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로서 불상, 비,
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남아있어 이 절의 깊은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맨 먼저 비로사 입구 좌측 위에는 영주삼가동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다.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4.8m 높이에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양 지주의 내측면은 평평하고, 전 후면에는 가장자리와 중심부를
따라 띠가 조각되어 있다.
또, 간을 받치는 간대석과 간을 삽입하는 구멍이 있어 전체적으로
치밀한 구조를 보여준다. 비로사 경내에 들어서면, 거북 받침 위에 비신을
세운 비석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진공대사보법탑비이다.
진공대사는 신라 왕계(王系)의 자손으로 가야산에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다.
937년(태조 20)에 태조에게 나아가 후삼국의 통일을 축하하고 열반하였다.
이에 태조는 진공(眞空)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비로사에 보법탑비를 세우기에
이른다. 또, 비로사 석아미타 및 석비로자나불좌상은 신라 말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이다.
석비로자나불좌상은 단정하고 아담한 체구, 둥근 얼굴, 생기있는 어깨선 등에서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석아미타불 역시
석비로자나불좌상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동일 작가에 의해 조성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귀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비로사는 소백산 비로봉의
장쾌한 전경과 함께 길손에게 기쁨을 더해 주고 있다.
소백산 비로사 일주문
옆에 예쁜 꽃이 있다.그래서 바위에 걸터 앉아 사진을 찍었다.
"뒤에 종순, 얼굴이 안 보여요, 더 빼올려!"
이제 얼굴이 솟아 올랐네
지나가던 청년이 한빵 찍어 준 사진
요즘 아이들도 사진 찍자 카면 "V "하지
영식이가 찍은 사진, "아주 잘 나왔어요"
비로사에서 내려오는데 어떤 주정꾼이 나타났어요.
자락길 주막집/종수이가 종찍네
소백산 막걸리 건배
건배는 더 높이/원 샷 노 브레이크
원샷 후 박수/뒤에 아줌마는 두목인가?
주막 주인과 민박 학생과 함께 "찰칵"
좋은 소식 GNπ http://blog.daum.net/lwss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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