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은
우리나라 산책길 1호로 부석사 무량수전 오르는 길을 뽑았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설 봄소풍은 소수서원, 가을 소풍은 부석사로 갔다.
부석사 안양루 난간에 걸터앉아 땀을 식히고 있을 때 콧등의 땀을 닦아주시던
선생님의 손수건에서 나던 화장품 냄새는 오래오래 향기로 남아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친척들이 부석사로 봄소풍을 간적이 이었다.
어릴 적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어머니, 형식, 순희, 아기는 정식. 1961)
옛 우리집(단산면 옥대리) 뒷밭.
보리밭과 돌담을 배경으로 외삼촌이 찍어 준 사진(1956)
2007.11.11 부석사 가는 길
부석사 매표소의 단풍
일주문 가는 한국 최고의 산책길
종무소에서 바라본 무량수전
안양루와 난간(옛 적 소풍날 저 난간에 앉아 땀을 식혔지)
무량수전 앞 붐비는 사람들
안양루에서 내려다 본 태백의 봉우리들(아침 조례하는 새들의 머리 같다고 전해지고 있다.)
부석사의 축대 (지난 천 년 앞으로 또 천년 후에도 그대로일 듯)
깊어가는 가을 은행잎을 밟으며
지금 기억으로 무량수전 앞마당에 연산홍이 활짝 핀 봄날이었다.
그 때 내 나이 열세 살. 어머니 연세 서른 세 살 이었다.
전에도 여러 번, 한 해도 여러 번 부석사에 가곤 했다.
갈 때마다 정말 '좋은 절'이요. '아름다운 산'이라 생각하였었다.
오늘도 가보니 정말 좋고 아름답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잡으려고, 떠나는 단풍이 아쉬워 많은 사람들이 부석사를 찾았다.
오늘은 안양루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그 때 그 자리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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