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사랑 이야기/문화유산보존회

부석사의 가을(2007)

단산사람 2007. 11. 11. 20:54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은

우리나라  산책길 1호로 부석사 무량수전 오르는 길을 뽑았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설 봄소풍은 소수서원, 가을 소풍은 부석사로 갔다.

부석사 안양루 난간에 걸터앉아 땀을 식히고 있을 때 콧등의 땀을 닦아주시던

선생님의 손수건에서 나던 화장품 냄새는 오래오래 향기로 남아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친척들이 부석사로 봄소풍을 간적이 이었다.

 

 어릴 적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어머니, 형식, 순희, 아기는 정식.  1961)

 

옛 우리집(단산면 옥대리) 뒷밭.

보리밭과 돌담을 배경으로 외삼촌이 찍어 준 사진(1956) 

 

 2007.11.11 부석사 가는 길

 

 부석사 매표소의 단풍

 

 일주문 가는 한국 최고의 산책길

 종무소에서 바라본 무량수전

 

 안양루와 난간(옛 적 소풍날 저 난간에 앉아 땀을 식혔지)

 

 무량수전 앞 붐비는 사람들

 

 안양루에서 내려다 본 태백의 봉우리들(아침 조례하는 새들의 머리 같다고 전해지고 있다.)

 부석사의 축대 (지난 천 년 앞으로 또 천년 후에도 그대로일 듯)

 

 깊어가는 가을 은행잎을 밟으며

 

 

지금 기억으로 무량수전 앞마당에 연산홍이 활짝 핀 봄날이었다.

그 때 내 나이 열세 살. 어머니 연세 서른 세 살 이었다.

 

전에도 여러 번, 한 해도 여러 번 부석사에 가곤 했다.

갈 때마다 정말 '좋은 절'이요. '아름다운 산'이라 생각하였었다.

오늘도 가보니 정말 좋고 아름답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잡으려고, 떠나는 단풍이 아쉬워 많은 사람들이 부석사를 찾았다.

오늘은 안양루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그 때 그 자리를 사진으로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