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길
가만히 지켜보면 책은 숨을 쉽니다.
책의 몸은 나무에서 왔으니,
숲 속의 나무에서 왔으니 나무처럼
조용히 숨을 쉰다.
책은 숨을 쉬며 살아 있다.
살아 있으므로 책은 생각한다.
자신의 몸으로 등불을 밝히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다.
밤하늘 높은 곳에서 빛나는 별처럼,
밤바다를 저 혼자 항해하는 배처럼.
책의 사유1)가 지나간 자리에 길이 생긴다.
마음이 만드는 길처럼 그 길은
따뜻하고 뜨겁다.
책 속으로 난 길이 있다.
많은 선지자들이 그 길을 걸어 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었다.
지금 이 시간도 마찬가지다.
우리 함께 그 길을 가자.
시/정일근
2004. 7. 2 오후 6시 30분 이원식 베껴 쓰다.
1) 사유(思惟):①논리적으로 생각함. ②철학에서 감각, 지각 이외의 인식 작용, 분석, 종합, 추리 등의 정신 작용을 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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