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의 내력(단산면 옥대리 소재)
1.문헌기록
가. 재향지(순흥지)에 「왕산(王山):안남동(安南洞) 뒤에 있다. 형체가 ‘王’ 자와 흡사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일부석(一浮石) 王山 在安南洞後 以形似王字. 故名.」 라고 기록되어 있다.
나. 영주3읍지 순흥편에 「왕산(王山):안남동(安南洞) 뒤에 있다. 형체가 ‘王’ 자와 흡사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일부석(一浮石) 王山 在安南洞後 以形이 王字. 故名.」 재향지와 같은 내용 수록되어 있다. 주) 현 단산면 옥대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 송지향의 향토지에 「왕산(王山):안남동(安南洞) 뒤에 있다. 모양이 王자 같다하여 이름이다. 주) 조선 때 순흥부 일부석면(一浮石面:지금의 단산면 병산리, 옥대리, 단곡리, 좌석리, 마락리 지역)에 속한 산
2. 위치
가. 국망봉 동쪽에 있다. 하좌석에서 두레골(장안사)로 이어진 소백산 12자락길 자작재 동편에 있다.
나. 두레골 금성대군신단에서 보면 정동쪽 방향이고, 단산지에서 보면 정서쪽 방향에 있다.
다. 단산면 옥대2리 옥대(띠모양 능선) 뒤로 보이는 우뚝한 봉우리다. 단산면 옥대4리 모산마을 앞(서쪽)에 정면으로 보인다.
3. 역사 속의 왕산
가. 진막과 관련된 전설
단곡1리 진막(陳幕)은 군영(軍營)과 같은 뜻으로 군대가 주둔한 곳이란 뜻이다. 마을 어르신들은 “단곡리(질막, 안남) 산줄기를 따라 고치령으로 올라가면 가장 높은 산이 옥대4리 앞에 있는 왕산”이라며 “당시 왕산에 성이 있었고 주변 골짝에 진막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영주의 고대사(古代史)를 연구한 사학자 최현(崔賢,1926-2007)에 의하면 「고구려 장수왕부대가 481년 고치령을 너머 신라를 침공했을 때 고치령 남쪽 협곡에서 모산성을 지키던 신라군의 매복에 걸려 전멸하다시피 퇴각했다. 그 후 8년 뒤 489년 고구려가 마구령(마아령,부석사 옆)으로 침공하여 9월 과현(戈峴)을 넘었다」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왕산 정상에 오르면 고치령 계곡과 순흥 주변 지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삼국 때 ‘군사적 요충지’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 진막(陳幕)에서 유래한 ‘질막’
마을 앞 표석에 진막의 유래가 잘 나타나 있다. 표석에 「고구려와 신라의 전쟁 시 군영(軍營) 진막(陣幕,군사용천막)이 있던 곳」이라며 「앞산에 무기고가 있었다 하여 병장산(兵藏山)이라 했다」고 적었다. 삼국사기를 근거로 한 ‘영주의 역사(崔賢,2003)’란 책에 수록된 고구려와 신라의 전쟁사를 보면 「고구려군이 장수왕 69년(481) 순흥에 이르렀다. 장수왕 77년(489) 고구려군이 과현(戈峴,장수고개)을 넘었다. 소지왕(신라21대왕) 11년(489) 가을 9월 고구려가 신라 북변을 내습하여 과현에 이르렀다. 의상이 고구려 잔존 세력을 몰라내고 676년 부석사를 창건하고 이어 비로사와 초암사를 창건했다. 이는 의상이 승병을 동원하여 죽령, 고치령, 마구령을 잇는 방어선을 구축하는 군사적 전략이 깔려있었다. 당시 부석사나 비로사에 수천명의 승려들이 의상의 화엄경 설파를 들었다는 것은 유사시 승병으로 동원할 수 있는 신라의 병력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상은 ‘진막(陣幕)’과 관련이 있는 기록·전설들이다. 단곡리 마을 뒤에 ‘왕산골’이란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다. 옥대리의 유래
옥대리의 유래는 ‘왕산(성곡 맞은편 산)에서 뻗어 나온 능선이 옥띠와 같이 곧게 이어져 마을을 감싸고 있다하여 구슬 옥(玉)자에 띠 대(帶)자를 써서 옥대(玉帶)라 했다고 한다.
라 왕산 남쪽 편안하고 안전한 마을 안남(安南)
안남사람들은 “왕산(王山)을 등지고 아천(鵝川)을 바라보는 우리마을은 소백산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마을”이라고 했다. 안남은 ‘왕산 남쪽 편안한 마을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참고:검색창에서 ‘단산면 단곡1리’, ‘단산면 옥대2리’ ‘부석면 상석2리’ 등으로 입력 검색하면 영주시 각 마을의 내력을 살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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