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는 태.소백 산맥(백두대간)을 넘는 재(령)가 세 군데 있다.
죽령과 고치령, 그리고 마구령이다.
이 세 곳 모두 삼국시대 때 열린 재로 오랜 세월
군사 작전도로로 삶의 이동 통로로 널리 이용됐다고 한다.
오늘(2009.11.2) 가 본 고치령은
내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왔었는 데 실제 가본 것은 1996년으로 기억된다.
4륜 구동 스포티지로 고칫재를 넘었었다.
그 전에는 자동차로 가기 어려운 곳이었다.
옛날 1950년대 할머니께서 나물뜯으로 가시던길이였고
그 때 40대였던 할머니께서는 고추령을 걸어서 넘어 영월 장릉 단종제 구경다니던 길이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이웃에 살던 친구 어머니께서는 고치령을 넘나들면서 박물장수를 했다.
1969년 친구 강성해(현 영주제일고 교장) 선생이 옥대초에 초임 발령을 받아 마락분교로 30리 길을 걸어 부임하던 길이다.
1950년 6,25 학국전쟁 때 인민군이 이 길로 남침했고 그 해 9월 인민군 패잔병들이 이 길로 북으로 도망가던 길이다.
고치령에는 1960년 후반에 지어진 산령각이 있었다.
당시 옥대국민학교 이봉락 교장선생님이 지으시고 태.소백지간 고치령에 대한 글을 써서 걸어놓았었다.
30여년 세월에 허물어져 가던 중 기도하던 무인의 촛불로 소실됐다.
그 후 지금 고치령에 있는 산령각은 2000년대 초에 영주시에서 새로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서 깊은 고칫재의 마지막 단풍을 만나봤다.
단산면소재지 우회도로 고치령으로 가는 길목니다.
은행 단풍이 환영의 꽃잎을 내리고 있다.
단산(丹山)이란! 원래 단풍산이란 뜻인것으로 안다.
산이 불그스레하다. 단산댐 서쪽편 산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산은 붉고 물은 푸르다.(좌석리 단산댐)
고치령 정상/산도 길도 모두 붉은 색으로 변했다.
고치령에서 영주쪽을 내려다 본 길
고치령 장승/소백대장군과 태백대장군
고치령 산령각
전국 무인들이 모두 여기에와서 기도하고 신령의 계시를 받는다고 한다.
전국 최고의 기도처로 고치령 산령각과 두레골 서낭당을 꼽고 있다.
산령각 내부 태소백 신령상
옛적에는 옥대초 김예순 선생이 그린 산신령상이 있었다.
오늘의 안전 원행을 기원하는 예를 올리고 있는 소백산 아래 사는사람들
산령각 측면
고치령 이정표/해발 760m 로 죽령보다 70m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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