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백 번 올라 두 번 볼 수 있다」고 하여 백두산이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천지는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백두산 탐방 준비를 하면서 줄곧
'이 번에는 천지를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대련에서 심양(봉천)가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끝없는 평원에 옥수수밭만 보인다.
'저- 많은 옥수수는 누가 심었으며, 어떻게 추수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16:30 경 대산초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한 후 18:00 경 심양시에 입성한다.
심양은 일제 때 우리 선조들이 많이 가서 살던 "만주 봉천"이라고 한다. 많이 듣던 지명이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중국동북 주요도시로 2013년에 중국운동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지하철 공사와 아파트 신축 공사 등등으로 도시가 온통 공사판이다.
심양시 중심부를 통과하여 코리아 타운 고량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밤 10시에 가깝다.
늦은 밤 다시 버스에 올라 통화를 향해 밤길을 달렸다.
밤12시 경 통화시에 입성하여 만통호텔에 도착하니 밤 1시경이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4시 30분 백두산을 향해 출발했다.
산간 도시 백산을 지나고 송강하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한 후11:25 이도백하 통과,
12:30 경 백두산 아래 산문에 다다른다.
매표를 한 후 버스로 짚차 출발지로 이동하여 6명씩 짚차에 올라 천지로 향한다.
짚차는 과속과 급브레이크를 번갈아가며 시멘트길을 오른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오늘도 천지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불안감이 몰려오고 우의를 준비한다.
한참 올라와 뒤를 내려다 보니 고불고불 고부랑길로 짚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천지를 오르는 짚차가 모두 100대 라고 하니 하루에 천지에 오르는 사람이 무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가 그치고 백두산 야생화도 보고 고산 평원을 감상하다보니 천지 주차장(기상대)에 도착했다.
짚차에서 내리니 안개가 몰려와 10여 m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구름이 짙다.
천문봉이 눈 앞에 보인다. 숨을 헉!헉! 몰아쉬면 오르는데 웬일인지 숨이차서
한 발 한 발 디디기가 힘겹다. '고산이라 산소 부족인가?'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곳까지 올라 왔으나 천지는 보이지 않고 구름만 가득하다.
기다렸다. 잠시 후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천지의 파란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기다렸다. 안개가 바람에 밀려 희미한 천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는 함성을 지르며 천지를 보았고 사진찍기에 바빳다.
희미한 천지를 본 일행은 사진 몇판 찍고 주차장으로 향했고
나와 진사 2명은 선명한 천지를 보지못한 아쉬움에 천지를 떠나자 못하고 좀더 기다렸다.
희미한 천지를 사진에 담으며 10여분을 지체했다.
기다린 덕분인지, 기도의 덕분인지 구름이 몰러나고 선명한 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헉헉거리며 샷다를 연신 눌려댔다.
파란 하늘을 보지는 못했지만 천지의 모습은 확실히 보았다.
푸른 천지물빛과 천지를 둘러싼 녹색의 푸르름 그리고 골짜기의 잔설까지 볼수 있었다.
아! 백두산,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감사하며 잠시 몇 초간 눈을 감고 백두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이러다 내려오니 기다리던는 시람들이 짜증과 성질과 고함이 퍼부어졌다.
그래도 천를 보고 내려왔으니 그정도쯤은 감수하고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영주를 출발하여 52여 시간(이틀반)만에 백두산 천지를 보았다.
머나먼 백두산이다.
이도백하 산간마을
미인송/금강송
이도백하/인력거
백두산/산문
버스를 타고 짚차 정류소로 가는 길
고산지역 야생화
백두산 오르는 시멘트길
천문봉 주차장
주차장과 기상관측소
천문봉에서 내려다 본 천지
구름이 걷히고 파란물빛이 보이기 시작함
천지의 모습 전체가 보이기 시작
파란 하늘은 못봤지만 천지는 확실히 모습을 들어냄
천문봉에서 가장 넓게 본 천지
천지 표석 앞에서
내려오면서 뒤돌아보고 한빵 더 찍음
짚차로 내려오는 길, 파란하늘에 뭉개구름
다시 버스를 타고 장백폭포로 향했다./멀리서 본 장백폭포
천지의 물이 달문을 통해 2Km쯤 흐르다 장백폭포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물량만큼 천지로 물이 솟아오른다고 하니 신통, 신비스럽다.
장백폭포 주변 봉우리에 햇살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
천지물이 실개천 같이 흐른다.
산문 밖 포장음식점/떡, 꼬지꾸이 등
중국 토종 꼬지꾸이/우리 맛과는 다르다.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를 보고 이도백하를 경유한 다음 통화시 만통호텔로 향했다.
좋은 소식 GNπ http://blog.daum.net/lwss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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