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은 백령도 인근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소속 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46명이 전사했던 천안함 폭침(爆枕) 사건
1년을 맞는 날이다.
영일초등학교에서도 2011.3.30(수) 아침 09:00 본교 강당 서솔관에서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도식을 올렸다.
강당 무대 중앙에 천안함 46용사 영정(영상)을 모시고
국기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고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모두가 고개를 숙이자 추모의 음악이 흘르고 추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 계신 천안함 46용사들이시여! 하늘에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기, 영일초등학교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씩씩한 기상을 길러 용사들이 못다한 꿈을
꼭 이루겠습니다. 천안함 46용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으로 정민규 전교어린이회장이 천안함 46용사에게 드리는 글 낭독,
학교장 추모사, 천안함 46용사 영상물 상영을 시청한 후 힘차게 교가를 부르고
추모식을 마쳤다.
추모의 글
2010년 봄
우리 해군 용사들이 서해 바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푸른 꿈을 펼치며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습니다.
이 때, 잔악한 적의 공격으로 마흔여섯 해군 용사들은
천안함과 함께 산화하였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추모의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여기 영일초등학교 고사리 손들도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추모의 흐느낌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흔여섯 호국의 별들이시여 우리들의 형들이시여!
용사들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별이 되어 빛나고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를 지킨 용사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용사들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며
못다 한 평화통일의 꿈을
우리들이 꼭 이루어 하늘나라에 바치겠습니다.
형들이 지키던 서해 바다 이제 우리들이 지키겠습니다.
천안함보다 더 큰 배를 만들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봄빛 고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삼가 故 천안함 46 용사들 靈前에 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맘때
그대들의 임무는 끝났으니 어서 돌아오라고
살아서만 돌아오라고 모든 국민이 하나 된 명령을 보냈었고
전국의 수많은 고사리 손들까지도 두 손 모아 기도했는데
끝내 말없이 돌아온 그대들 앞에
우리 모두는 할 말을 잊었었습니다.
아마도 그대들은 죽어서도 또 죽어도 바다를 지키려 했나 봅니다.
조국이 불러서 바다로 갔고
서해를 지키려 바다의 물살을 갈랐던 천안함 772호 용사들!
그대를 부르다 지친 어머니는 오늘도 굵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온 국민의 진혼곡은 지금도 강산을 메아리고 있습니다.
용사들의 정신은
왜적을 막으려 동해의 용이된 문무대왕을 닮았고
남해를 지킨 해군대장 이순신의 기상과 용맹을 이어받았으니
서해의 별이된 용사들로 하여
통일 된 대한민국을 만들고
글로벌 으뜸 대한민국으로 이어 갈 것입니다.
용사들이 지키던 바다
여기 씩씩한 대한의 어린이들이 지킨다고 하니
이제 이 땅에서의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구름꽃 피어나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쉽시오.
용사들을 추모하는 마음과 마음들이 한데모여
그대들을 영원히,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편히 쉬소서
2011.3.30
영일초등학교장 이원식
교가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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