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1(토) 국가안보 체험현장을 찾아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1951년 2월부터 설치된 수용소입니다. 고현, 수월, 양정, 상동, 용산, 해명, 저산지구를 중심으로 수용소가 들어섰습니다. 이곳에 1951년 6월 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명 등 최대 17만 3천 명의 포로를 수용했습니다.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에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1952년에는 수용소 사령관 도드준장이 포로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953년 6월 18일 이승만이 반공포로 7,389명을 석방시키고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자 수용소는 폐쇄되었습니다. 현재는 당시의 건물 일부가 남아서 보존되고 있습니다.
◆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시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과거의 가슴 아팠던 역사의 현장이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어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잔존해 있는 유적들과 함께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이 실제역사의 현장인 듯 실감 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시설물의 수준이나 규모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훌륭합니다. 거제도에 간다면 빼놓지 말고 들러봐야 할 곳 중의 하나입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1983년 12월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전시물
◆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테마관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크게 만남의 존, 프리쇼 존, 한국전쟁 존, 포로수용소 존, 포로수용소 유적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원의 규모는 전시물들을 꼼꼼히 보자면 1시간 반~2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큽니다. 가장 기억나는 전시물은 한국전쟁 존에 설치된 모형으로 끊어진 한강철교를 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피난민들의 처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 포로수용소 막사 모형
포로수용소 막사 내 포로들의 생활을 담은 야외 전시장입니다. 밀랍인형들이 그 당시의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 포로수용소 건물 잔해를 복원해 놓은 모형
포로수용소 건물 잔해를 복원해 놓은 모형 (좌)과 원형 무도장 실제 유적(우)
공원 안에는 포로들을 수용했던 건물과 미군들이 춤을 추며 유흥을 즐겼던 장소 등 실제 건물잔해 유적이 섞여 있습니다. 수용소 벽면에는 당시 포로들이 써놓았던 낙서와 벽화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보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