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4(토) 국학원 가는 길에 (10:30-11:30) 진남휴계소 휴식차 내렸다가 고모산성에 올랐다.
구경꾼은 한 사람도 없고 혼자 성벽아래가지 오르니 숨이 차고 찬바람이 차갑다. 먼저 영남대로라 하는 토끼비리를 둘러봤다. 사람들이 밟고 또 밟아 바위가 반질빈질하게 닳은 것으로 보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을 알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고모산성 아래 진남문를 통과하여 주막집과 성황당을 둘러보면서 꿀떡고개를 넘어봤다. 토끼비리를 통과한 사람들이 목을 추기며 한잔할 수 있는 주막이라서 그 맛이 꿀맛이었을 것이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꿀떡꿀떡' 났을 것으로 상상이 된다. 아마도 그래서 꿀떡 고개라 불렀지 않을까. 나혼자 그 뜻을 상상해 본다. 아래서 쳐다본 고모산성 남문지는 성벽이 까마득 높아보이고 요새중 요새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고모산성이 다른 산성과 다른점은 문루가 없다는 것이다. 문로없는 성 안으로 들어서니 동서남북이 산산산 산만 보인다. 이렇게 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고모산성에 대한 내력은 이렇다.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姑母山)에 있는 포곡식 산성이다. 출토 유물로 보아 470년경에 처음 축조한 것으로 짐작되며,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였다.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진남교반(鎭南橋畔)을 사이에 두고 어룡산(魚龍山)과 마주보고 있는 천연 요새이다.
서쪽과 남쪽은 영강이 감싸고 있고 동쪽에는 오정산(810m)에서 뻗어내린 험한 산등성이가 있다. 따라서 서쪽은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깥쪽만 쌓는 편축식(片築式)으로, 나머지 삼면은 지세에 따라 성벽 안팎을 쌓는 협축식(夾築式)으로 성벽을 쌓았다. 성의 규모는 길이 약 1.6㎞, 성벽높이 2~5m, 너비 4~7m 정도이다. 옛 성벽은 현재 대부분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의 일부분만 남아 있다. 또 중원문화재연구원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서문지에서 3.8m 간격으로 설치된 배수구와 배수로 2개소를 발견했다고 한다. 배수로는 바닥에 돌을 촘촘히 깔고 양쪽에 돌을 쌓아 올린 것으로 전체길이 10.8m 정도 된다. 또 서문지 부근 지하에는 약 1,500여 년 전의 요새로 짐작되는 목조 건축물과 유물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목조 건축물은 남북 길이 12.3m, 동서 길이 6.6~6.9m, 높이 4.5m 규모의 3층 구조(상층 2.1m, 중층 1m, 하층 1.4m)로, 창고나 지하 요새, 저수지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 후기 이인좌의 난 때 신필정(申弼貞)이 정희량(鄭希亮)을 막았고, 을미사변 때에는 이강년이 의병을 일으켜 격전을 치른 곳이다. 또 6·25전쟁 때에도 중요한 방어 거점이었다. |
영남대로길(옛길)/ 토끼벼루길
진남문과 고모산성
성황당
꿀떡고개 주막
꿀떡고개
좌측 최근 증축/우측 예성의 흔적
옛성의 흔적
옛성의 흔적들
고모성에서 내려다 본 진남문/최근 신축
진남문
진남문에서 본 고모성 남문지
높고 웅장한 고모성
고모성 남문지/문루가 없음
성위에서 본 서쪽 방향
성 위에서 본 남쪽 방향
성 위의 모습
성위의 방책
성위의 석축
성으로 오르는 계단
'영주사랑 이야기 > 문화유산보존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간재 이덕홍선생 (0) | 2012.02.14 |
---|---|
영주의 제례와 제례음식에 대한 연구, 사업설명회 (0) | 2012.02.13 |
고치령 답사/문화유산보존회 (0) | 2011.11.14 |
제3회 유계(幽溪)영주향토사연구발표회/문화유산보존회 (0) | 2011.10.31 |
제3회 유계영주향토사연구발표회 (0) | 2011.10.25 |